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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언론의 ‘실수’와 언론의 ‘자유’
이현상 논설위원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국영 PTV 최고 책임자가 취임 2주 만에 경질됐다. 이유는 20초간의 자막 실수. 중국을 방문한 임란 칸 총리 소식을 다루면서 화면 상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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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도덕의 굴레쯤은 벗기로 한 걸까
이현상 논설위원 갑자기 실용주의자라도 된 걸까. 청와대는 이제 사람을 쓰면서 능력만 보기로 한 것 같다. 온갖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장관들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임명했다. 다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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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철갑탄은 터지지 않는다
이현상 논설위원 주워서 담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. 의혹 덩어리들은 노천 광산처럼 펼쳐져 있었다. 문재인 정권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 말이다. 아파트 세 채에서 거둔 시세차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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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그날 청와대 회의는 열렸어야 했다
이현상 논설위원 ‘김정은 수석 대변인’이란 말이 여당과 청와대의 심기를 뒤틀었지만, 대통령의 체면을 구겨놓은 일이라면 며칠 전 이미 있었다. 7일 청와대에서 열려다 무산된 경제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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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다시 ‘냉소의 삽질’ 안 하려면
이현상 논설위원 “어차피 다 정치적 문제 아닙니까.” 금강·영산강 보(洑)를 해체해야 한다는 4대강 조사·평가위원회의 발표 후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연락했더니 돌아 온 냉소적 반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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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제로페이, 선의가 지나치면…
이현상 논설위원 개인적으로 제로페이가 나쁘지 않은 결제수단이라고 본다. 귀찮게 지갑 챙기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데 마다할 것 없다. 첫 경험이라 약간의 용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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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화부터 내고 보는 청와대 위기관리
이현상 논설위원 지친 오후, 사무실, 회사원이 봉지에서 초콜릿을 꺼내 한입 물었다. 순간 책상에 피가 뚝뚝 떨어진다. 기겁해서 보니 초콜릿이 아니라 오랑우탄 손가락이다. 글로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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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반도체, 무서운 건 중국이 아니다
이현상 논설위원 “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.”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 경기 후퇴를 걱정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렇게 답했다. 이 말에 반도체 산업의 특징이 그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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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문재인 정부의 ‘위험한’ 유전자
이현상 논설위원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가 첨단 바이오 과학과 만났다. “유전자 가위를 통해 나쁜 유전자를 제거하듯 조국 민정수석이 (밑에서 올라온) 블랙리스트를 걸러냈다.” 지난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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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문 정부 유전자엔 산업이 있을까
이현상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차에 꽂혀 있다. 지난 2월 경호팀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‘넥쏘’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에 몸을 싣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. 10월 프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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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“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”
이현상 논설위원 모양이 좀 빠져버리긴 했다. 청바지와 터틀넥 차림으로 “금수저를 내려놓겠다”고 선언했던 이웅열 코오롱 회장. 쿨한 뒷모습에 보내는 박수 소리가 잦아들기도 전에 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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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통계의 유혹
이현상 논설위원 대형 항공기 사고가 날 때마다 등장하는 ‘통계적 사실’이 있다. “그래도 비행기가 교통수단 중 가장 안전하다. 비행기가 위험하다는 것은 한꺼번에 대량 사망자가 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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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‘공정의 덫’에 빠진 문재인 정부
이현상 논설위원 말(성장)이 아니라 마차(소득)를 앞세우던 마부 둘이 결국 다 바뀔 모양이다. 티격태격 끝에 된 마부 하나는 흉중에 감춰뒀던 말을 내뱉었다. “경제 위기가 아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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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GM은 밉지만 …
이현상 논설위원 “답이 없다.” 연구개발 법인 분할로 다시 시끄러워진 한국GM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. 올 초 한국GM 자금 지원 협상에 직간접적으로 간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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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신성 독점과 가짜뉴스 판별
이현상 논설위원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. 인지심리학의 공통된 연구 결과다. 인간의 한정된 주의력으로는 세상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다. 생명과 안전에 의미 있는 변화만 포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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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그린벨트, 무엇을 위한 보루인가
이현상 논설위원 그린벨트와 개발은 서로 반대쪽에 있는 단어다. 하지만 서울의 개발과 그린벨트 사이에는 묘한 동반자적 관계가 있다. 196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은 영동지구(현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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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이젠 전월세가 문제다
이현상 논설위원 “집은 살 때보다 팔 때가 중요한 거 아닌가?” 무주택 전세로 지내는 대기업 임원 A씨를 만나 집을 안 사는 이유를 물었더니 ‘소신 있는’ 답이 돌아왔다. 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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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‘옥탑방 시장님’이 답해야 할 질문들
이현상 논설위원 이 정도면 미쳤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. 서울 부동산 시장 말이다. 눈 떠 보니 억 단위로 올라 있는 건 예사다. 위약금까지 물어주고 계약된 물건을 거둬들이는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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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유시민과 ‘나쁜 제도’ 국민연금
이현상 논설위원 어쩔 수 없지만 미안할 때가 있다. 국민연금 문제다. 국민연금은 후대들이 이 제도를 이어가야 성립할 수 있다. 어떤 면에선 피라미드 판매와 비슷하다. 가입자가 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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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김성태 말의 ‘정체성 혼란’
이현상 논설위원 『바른 마음』이란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알려진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. 민주당을 지지하며 성소수자 인권에도 목소리를 높여 온 사회심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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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직격 인터뷰] “라돈 폐암 한 해 2000명인데 대책은 부처별로 제각각”
━ 커지는 ‘라돈 공포’ …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 원자번호 86. 원소 기호 Rn. 우라늄과 토륨의 방사성 붕괴 사슬에서 라듐(Ra)을 거쳐 생성되는 무색·무취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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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GM과의 협상, 느긋해야 이긴다
이현상 논설위원 군산의 공기는 스산했다. 일제 수탈의 흔적을 찾아온 관광객들 위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어지럽다. 현수막 중에는 ‘향토기업 한국GM을 살려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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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반기 취업 전망] 下. 유통, 서비스, 식음료, 금융업
▶ 샘표식품은 신입사원 채용 때 ‘요리면접’을 본다. 창의성과 협동성을 살피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. ◆ 얼마나 뽑나=총 813개의 상장등록사를 상대로 하반기 채용전망을 조사한 인